[취재N팩트] '바다 위 특급 호텔' 크루즈 모항 시대 활짝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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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속초와 부산에서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는 크루즈가 올해 첫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항해 중 잠깐 들르는 기항지를 벗어나 우리나라도 크루즈의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모항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어제 속초항에서 한러일 노선의 대형 크루즈가 취항했군요?

[기자]
속초항을 모항으로 취항한 7만5천 톤급 대형 크루즈 코스타빅토리아호가 어제 첫 운항에 나섰습니다.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가나자와, 사카이미나토를 거쳐 다시 속초로 돌아오는 5박 6일 일정의 운항입니다.

지금 보시는 이 선박이 이탈리아 선적 코스타빅토리아호입니다.

길이는 무려 253m로 63빌딩보다 4m나 더 길고 높이는 아파트 14층에 달합니다.

객실은 964개로 2,400명이 넘는 승객이 탈 수 있습니다.

직접 실물을 보니까 웅장함이 더했는데요.

마치 거대한 리조트호텔이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규모가 큰 만큼 내부도 화려하다던데, 배 안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습니까?

[기자]
배에는 수영장 3개와 레스토랑, 카페, 도서관, 카지노, 미용실, 극장, 병원, 쇼핑센터 등 승객들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움직이는 작은 도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배 가장자리를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조깅 코스도 있는데요.

총 길이가 600m로 국제 규격 육상 트랙보다 200m나 더 깁니다.

매일 배 곳곳에서는 콘서트와 댄스파티, 칵테일 쇼 등 다양한 볼거리도 이어져 여행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승무원 수도 800명에 달하는데요.

승객 정원이 2,400여 명이니까 승객 3명당 승무원 1명이 응대하는 셈입니다.

[앵커]
올해부터는 이렇게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훨씬 더 많아졌다면서요?

[기자]
그동안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1년에 고작 한두 번에 불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승객들은 크루즈를 타려면 어쩔 수 없이 일본이나 중국, 유럽 등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난해부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국내 항구를 모항으로 하는, 즉 국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가 지난해 16차례 운항한 데 이어 올해는 속초항과 부산항을 모항으로 각각 6차례와 38차례씩, 모두 44차례나 운항할 예정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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