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이었던 태릉 선수촌이 51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진천으로 거듭납니다.
5배 커진 규모로 야구장과 클레이사격장까지, 종합 스포츠 훈련장의 면모를 갖춘 진천 선수촌 시대가 열린 건데요.
이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엘리트 체육의 새 산실로 거듭날 진천 선수촌이 문을 열었습니다.
첫 삽을 뜬지 8년 만에, 태릉 선수촌 51년사에 마침표를 찍으며 진천 시대를 시작한 겁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한국 체육을 높이 이끌어나갈 체육의 산실로 그 첫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 종합 훈련장을 지향한 만큼, 부지 면적만 159만 제곱미터로, 태릉선수촌의 5배에 달합니다.
특히 이 사이클 전용 경기장인 벨로드롬을 비롯해 태릉에는 없던 야구장과 클레이사격장 등이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훈련 시설이 12개에서 21개로 늘면서 기존의 3배인 35개 종목 천여 명의 선수들이 한 번에 훈련할 수 있게 됐고, 숙소도 3개 동에서 8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허 재 /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이 자기 기량을 많이 발휘할 수 있도록 (진천 선수촌) 분위기 조성이 잘 돼 있는 거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소임을 다한 태릉 선수촌은 다음 달 시작되는 장비 이전을 끝으로 보존과 철거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태릉과 강릉 사이에 위치한 선수촌을 유네스코 권고에 따라 철거하겠다고 나서자, 체육계가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해야 한다며, 제동을 건 겁니다.
[김미정 / 전 유도 선수 : 한국 스포츠의 혼이 담긴 태릉 선수촌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문화재로 깊이 보존됐으면….]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이 될 진천 선수촌의 화려한 개막.
이제는 뒤로 남겨진 태릉선수촌.
국민을 울고 웃게 한 메달의 산파 역할을 한 태릉 선수촌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지혜로운 활용 방안도 함께 세워져야 할 때입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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