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기의 순간에 한걸음에 달려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을 선사하는데요.
그동안 YTN의 소개로 세상에 알려진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용감한 모습을 양일혁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반지하 주택 창문 사이로 새까만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갑자기 난 불에 놀란 초등학생 3명이 다급한 나머지 방범창을 붙잡고 소리칩니다.
다행히 윗집에 살던 아버지와 딸이 창문 밖으로 아이들을 빼내 아찔한 순간을 넘겼습니다.
[심동주 / 초등생 구조 시민 : 나와서 보니깐 애들이 까매져서 창살에 매달려 있어서 (방범창을) 깨고…. 애들이 맨발로 나와 있으니깐 딸이 신발도 벗어서 주고 (그랬거든요.)]
시뻘건 불길 사이로 주민들이 4층 창문에서 뛰어내립니다.
집어삼킬 듯 불길이 맹렬히 타오르자 소방대원은 온몸으로 막아섭니다.
몸을 아끼지 않은 두 소방대원의 희생 덕에 집안에 있던 5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최길수 / 서울 용산소방서 구조대원 (지난 3월) : 불길보다는 일단 부모님들을 먼저 보호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난간을 잡고 있는데 이미 장갑에 불이 붙어있더라고요.]
얼굴을 가린 남성이 둔기로 금은방 진열대를 내려치더니 황급히 귀금속을 훔쳐 달아납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가방을 두고 간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10분 만에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 강도는 수상함을 눈치챈 이웃 주민과 경비업체 직원 등이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습니다.
[김재록 / 강도 검거 시민 (지난 3월) : (누군가) 와서 가방을 챙기고 망치를 챙기는 거에요, 저 밑에서. 당신 누구냐 하니까 아무 말이 없는 거예요.]
위기에 닥친 이들을 향해 몸을 아끼지 않는 작은 영웅들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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