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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PC 없애라 지시...망치로 부숴"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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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직후, 운전기사에게 지시해 자신이 쓰던 PC를 부숴 증거를 없앴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또 최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는 잠옷부터 즐겨 마시는 주스까지 세세하게 챙겨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씨의 7번째 뇌물 혐의 재판.

특검은 법정에서 오랜 기간 최 씨의 운전기사로 일한 최측근 방 모 씨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방 씨는 특검 조사에서 최 씨가 국정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해 10월 말, 증거 인멸을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독일에 머물던 최 씨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지시에 따라 최 씨의 일체형 PC를 쇠망치로 부숴 폐기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최순실 씨가 박 전 대통령과 경제적 공동체였음을 뒷받침할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최순실 씨는 그동안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물건들을 챙겨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는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화장품부터 잠옷, 즐겨 마시는 주스까지 포함됐습니다.

특검은 이런 진술 내용을 토대로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특별한 관계였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이에 대해 물건값을 누가 냈는지 진술만 가지고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선진료'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구형이 이뤄졌습니다.

특검은 청문회 위증 혐의 등으로 정기양 교수에게는 징역 1년, 이임순 교수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

YTN 김태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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