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하던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과거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나기 전 특별검사를 해임한 일이 떠오른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다음 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회동 후 코미 국장의 경질 배경을 묻는 기자들에게 일을 잘 못해서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왜 FBI 국장을 해임했습니까?) 일을 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매우 간단해요. 일을 잘하지 못합니다.]
라브로프 장관에게도 코미 국장의 해임이 회담에 영향을 미쳤냐고 묻자 몰랐다는 듯 해임이 사실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코미 국장 해임이 회담에 영향을 줬나요?) 해임됐다고요? (네) 농담이죠, 농담. (해임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과거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나기 전 특별검사를 해임한 일이 연상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러시아 내통 수사를 막으려는 뻔뻔한 결정이라며 특별검사 지명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그레고리 믹스 / 美 하원 의원 (민주당) : 독립적인 특별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이 모든 것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고, 국민도 우리 정부를 신뢰합니다.]
트럼프는 파문이 커지자 민주당도 코미 국장의 해임을 요구한 적이 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코미 국장이 경질 전에 러시아 수사와 관련해 예산과 인력 확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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