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심 출몰 멧돼지로 '골머리'...전국에 98만 마리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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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멧돼지들이 도심에 자주 나타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무려 100만 마리 가까운 멧돼지가 살고 있다는 통계까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유명 관광지인 교토의 4성급 호텔입니다.

직원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부근 산에서 살던 멧돼지가 로비까지 뛰어들어온 겁니다.

포획에 나선 직원 한 명은 넓적다리를 물려 병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하마모토 야스오 / 호텔 관계자 : 방범 카메라를 보니까 지하 1층 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흥분한 멧돼지가 주민에게 다짜고짜 달려듭니다.

일본 전국에서 멧돼지들의 도심 출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속을 벗어나 도심까지 나오는 건 먹잇감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사카모토 히데후사 / 교토동물원 관계자 : 산속 먹잇감이 줄어 제대로 먹지 못할 경우 먹이를 찾기 위해서 마을로 내려온다고 생각합니다.]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해마다 500억 원이 넘고 공격을 받은 사람이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일본 환경성은 전국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20년 전보다 4배나 늘어난 98만 마리나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멧돼지 전문 사냥꾼은 노령화되고 그 수마저 줄고 있어 퇴치 방법을 두고 일본 정부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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