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해고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압력을 덜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러시아 측에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해임 배경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코미 전 국장은 상원 청문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FBI 국장을 해고했다. 그는 제정신이 아닌 미치광이였다."
"러시아 문제 때문에 엄청난 압력을 받았는데, 한시름 덜었다. 이제 수사에서 벗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FBI 국장 경질 이튿날,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가 해당 발언이 담긴 회의록 요약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를 근거로 내놓은 보도입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됩니다.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이유가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미 전 국장은 미 상원 청문회 공개 증언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원 정보위원회는 코미 전 국장의 공개 증언이 갑작스러운 해임 배경을 둘러싼 의문점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논란의 중심인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그리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여부에 질의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현충일인 이달 29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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