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전방 지역에서는 몇 년 전부터 민간인통제선이 조금씩 북상하면서, 군부대 이전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데요.
군부대가 떠난 야산이 건축 폐기물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물 철거 공사까지 벌였지만, 엉터리 공사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인통제선과 인접한 강원도 화천의 야산.
샌드위치 패널부터 철골 구조물, 폐목재 등 건축폐기물이 뒤엉켜 있습니다.
군부대 철수 후 지난 2012년 시설물 철거 공사를 했는데, 폐기물은 두고 떠난 겁니다.
예산을 들여 철거 공사를 마친 군부대 옛 교회터입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처럼 폐기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생활용수 저장시설에는 쓰레기가 가득 차 있고, 막사 내부엔 별도 처리가 필요한 유리섬유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쓰레기와 건축 폐기물을 땅에 묻어 둔 곳도 있습니다.
군부대 이전으로 수십 년 만에 땅을 돌려받은 토지 소유주는 황당합니다.
[문형식 / 토지 소유주 : (철거)업체가 이렇게 버리고 갈 동안에 담당자들은 뭘 했느냐는 얘기죠. 그리고 이거 준공을 어떻게 승인해 줬느냐고, 이거를요.]
엉터리 시설물 철거 공사에 2억 원이 넘는 세금만 쏟아 부은 셈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설물 철거 공사가 제대로 됐다는 준공검사까지 마쳤습니다.
시설물 철거를 맡은 국방시설본부는 정해진 예산에서 철거할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 관계자 : 공사금액이 2억8천만 원이 되더라고요. 공사금액 대비해서 계약 물량대로는 다 처리가 됐더라고요. 교회부지 바닥 철거 안 된 건 공사계약 금액에 그게 범위가 없어요.]
해당 군부대는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버리고 간 폐기물 수거를 시작했습니다.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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