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백억 원대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9일) 다시 최순실 씨와 나란히 재판을 받습니다.
이번 주부터 매주 3~4차례 재판이 열려 집중적인 심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최정점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지난 2차 공판 때 박 전 대통령만 출석했지만, 이번 주 3차례 열리는 공판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모두 나와야 합니다.
재판부는 병합된 최 씨의 뇌물 혐의 재판을 월요일과 화요일에 진행하며 처음으로 증인을 소환합니다.
특히 가장 먼저 증인으로 나오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삼성 합병에 반대하다 사직을 권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주 전 사장에게는 박 전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목요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사건의 재판기록 조사가 이어집니다.
모두 세 차례 열리는 재판의 관전 포인트는 2차 공판 때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입니다.
또 앞서 자신이 죄인이라며 울먹였던 최 씨가 딸 정유라 씨의 귀국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심경 변화를 드러낼 지도 주목됩니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바쁘게 돌아가는 동안 이대 재판은 마무리 절차를 밟습니다.
목요일에는 입학 비리 혐의의 최경희 전 총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대해 마지막 공판이 진행되고, 금요일에는 학사 비리 혐의로 징역 3년과 2년이 각각 구형된 이인성·류철균 교수의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인 이대 비리 재판과 최정점으로 꼽히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맞물리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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