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은 밤과 새벽에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단횡단과 과속 운전 때문인데 경찰이 내일부터 집중 단속에 나섭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 창신동입니다.
밤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건널목을 건너던 노인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미처 피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모두 밤늦은 시간, 중앙버스전용차로 일대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은 685명.
이 가운데 14%는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시간대별로는 밤 10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80%를 넘었고, 특히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에 많았습니다.
중앙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심야에 무단횡단이 잦은 데다, 차량도 과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연말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펴기로 했습니다.
평균 60km 수준인 제한속도를 초과하는 차량이 단속 대상입니다.
[이교동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사고가 주로 심야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매일 2시간 단속하되 야간에 반드시 한 시간 이상 실시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중앙 버스정류장에 무단횡단 금지스티커를 부착해 보행자의 주의를 당부할 방침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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