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 날 대중교통 무료 실효성 논란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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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심각한 미세먼지 대책으로 7월부터 자율 차량 2부제를 하고, 대신 출퇴근 대중교통 요금 무료 카드를 꺼냈는데요,

하지만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이 150만 명에 가까운 경기도, 인천시 등과는 협의가 되지 않아 실효성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0m 높이의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인 제2롯데월드 타워가 뿌옇게 형태만 보입니다.

미세먼지가 시야를 거의 가렸습니다.

지난 4월은 중국발 스모그에 이어 황사까지 겹쳐 미세먼지가 올해 최악의 상황을 보였습니다

최근 3년간 서울 지역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은 84일에 달했고 지난해는 한 달 가까이 됐습니다.

서울시는 이처럼 심각한 미세먼지 상황을 자연재난 수준으로 인식하고 강력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부터 미세먼지 예보가 이틀 연속 나쁨 이상일 경우 자율 차량 2부제를 하고 대신 출퇴근 시간대 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노은영 / 서울 공릉동 :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와 닿고 있어서요. 무료로 대중교통 이용하게 해주신다고 하면 저 같아도 먼저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들 거 같아요.]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20년까지 854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놓은 상태입니다.

[황보연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자동차 이용이라든지, 경제적 우선 순위보다는 건강권이나 환경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문제는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이 150만 명에 육박하는 경기도와 인천시 등과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하려면 코레일이나 광역버스 운영 주체가 노선 전 구간 요금 면제에 합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서울 지하철 9호선이나 공항철도, 신분당선 같은 민자 노선은 어떻게 할지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장광호 /한국철도공사 광역철도본부 차장 : 사전협의 된 적은 없었구요, 언론 보도를 보고 저희도 접하게 된 부분이라서…. 검토된 바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서울시는 협상이 제대로 안 될 경우 시가 운영하는 구간만이라도 무료로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시행 초기 적잖은 혼란이 우려됩니다.

YTN 김선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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