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과 전북에 이어 오늘(1일)은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북과 경북 지역에 우박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경북 북부지역에는 지름 5cm 안팎의 우박이 휩쓸고 가면서 무려 5천 헥타르에 달하는 농작물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도로가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변했습니다.
하얀 얼음 알갱이는 쉴 새 없이 땅을 내려칩니다.
손바닥에 올려보니 큰 것은 탁구공만 합니다.
유리구슬 같은 우박이 지붕 위에서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충격이 얼마나 큰지 알갱이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이 납니다.
[제보자 : (아이고야 이게 뭔 난리야) 차가 결딴나겠어.]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대지를 적셔 줄 비가 절실했지만 야속하게도 우박이 덮쳐 버렸습니다.
우박이 떨어진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쯤.
서울 강남 일대에는 오전 한때 우박과 소나기가 내리면서 수서역에 물이 새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홍천과 동해, 그리고 충북 제천과 단양 등에는 동전만 한 우박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봉화와 영주 등 경북 북부는 최대 5cm짜리 우박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사과와 자두 같은 과일은 상처가 나서 상품성을 잃었고 고추 등 밭작물은 잎과 줄기가 짓이겨져 쑥대밭이 됐습니다.
1차 조사 결과 4천900 헥타르가 넘는 농작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황경욱 / 경상북도 친환경농업과 담당 : 크기는 그대로 크는데 나중에 수확할 때쯤 되면 과일에 (상처가) 표시 나거든요. 그래서 상품 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나마 사람이 다치지 않은 건 천만다행입니다.
하지만 차량이나 주택 등 피해까지 합친다면 피해 규모는 불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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