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경기도와 충청도 등 중부지방에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우박이 내렸습니다.
이 여파로 사과와 상추 등 과수 농작물들이 손상되는 등 일부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엄지손가락 만한 우박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쏟아집니다.
사람 키가 훌쩍 넘는 나무도 강한 바람에 연신 흔들립니다.
카페 테라스 앞에 있던 파라솔도 맥을 추리지 못하고 이미 넘어진 지 오래.
경기도와 충청북도 등 중부지방에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우박이 내렸습니다.
[충청북도 충주시 주민 : 거의 태풍 매미 정도 급으로 왔었는데 비가… 그러니까 거의 태풍급으로 왔었어요. 갑자기 그냥 한 5분? 5분 만에 그렇게 그냥 왔어요.]
강원도에도 연일 우박이 내렸습니다.
밭에 심어둔 고춧잎은 우박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내렸습니다.
"이걸 어떡해. 큰일 났네, 큰일 났어."
지름 1cm에 달하는 우박이 내리면서 과일과 농작물이 손상되는 등 일부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윤복 /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 기가 막힌다고 그러죠. 남이 그랬어야 어떻게 하지만, 천재지변에는 이런 걸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해.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디 있느냐고 그러죠.]
일부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서 고속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갓길 쪽 배수로에 있는 나뭇잎을 치우는 등 40여 분만에 조치를 마쳤지만, 이 여파로 한때 인근 도로가 정체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면서 대기가 불안정한 데다, 소나기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우박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안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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