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지난 3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유라 씨에 대해 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장을 재청구할 때 새로운 혐의를 추가하려면 정 씨를 인도해준 덴마크 당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덴마크에서 체포될 때부터 지난달 국내로 압송될 때까지.

정유라 씨는 일관되게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지난달 31일) : 제가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는데….]

이 같은 전략은 구속 여부를 가리는 법원에서도 통했고, 결국, 정 씨는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갑자기 돌아오는 바람에 체포 영장에 포함된 혐의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해외에서 인도되는 범죄자에게 체포 영장 외 새로운 혐의를 추가하려면 해당 국가의 동의를 받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외환 거래법 위반이나 뇌물수수 혐의 등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정 씨가 강제 압송됐고, 삼성 지원금 자료를 은폐한 정황이 있어서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정 씨 측은 송환 불복 소송을 중단해 자진 입국했고, 최순실 씨 등의 수사가 끝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정 씨 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됐기 때문에 검찰은 조만간 정 씨를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정 씨의 방어 논리를 깨기 위해서 검찰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승환[[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606053024754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