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미 상원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을 처음으로 육성으로 폭로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탄핵론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했다고 코미 전 국장이 증언했군요.

오늘 청문회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지난달 9일 해임된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섰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우리 시각으로 지난밤 11시 시작된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압 의혹을 조목조목 폭로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충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통령의 수사 중단 요청을 명령으로 인식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자신을 해임한 이유는 FBI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과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대통령이 FBI 국장직을 유지시켜 주는 대가로 뭔가 얻으려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독대 대화를 메모로 기록한 이유는 그가 거짓말할 것을 우려해서였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압력은 곧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죠. 이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습니까?

[기자]
이번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요구가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에 해당되는 지를 묻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이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이 러시아와 내통한 의혹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모든 것을 조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과의 회동과 관련해 녹화 테이프가 있다고 말한 것을 상기하며, 제발 모든 테이프가 공개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증언 내용이 사실이라는 점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측이 즉각 입장을 냈군요.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구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플린 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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