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독한 가뭄으로 마실 물조차 없는 마을이 늘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용 경찰 차량까지 가뭄 현장에 투입됐지만 역부족입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오전 강원도 파로호.
2ℓ 생수 수백 통이 선착장에 내려집니다.
배로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7가구가 사는 호수 상류 외딴 산간 마을.
경운기에 생수통을 싣고 울퉁불퉁 산길을 따라갑니다.
코앞에 호수가 펼쳐져 있어도 정작 쓸 수 있는 물은 없습니다.
가뭄에 지하수는 끊기고, 밤새 계곡 물을 받아놔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혁중 /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 밤새 (계곡) 물 받아놨다가 아침에 다음 날 쓰고 떨어지면 밤새 받아서 쓰고 그렇게 하고 있죠. (빨래나 이런 건?) 빨래는 강에 가서 해요.]
메마른 논에 시원하게 물이 쏟아집니다.
농업용수를 쏟아붓는 건 시위 진압용 경찰 살수 차량.
영농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가뭄 지역 요청으로 2년 만에 서울 기동본부에서 또다시 파견했습니다.
[남궁점희 /강원도 춘천시 남면 : 모내기를 못 해서 5월 28일 이제 심은 지 일주일 됐어요. 그것도 지원해주셔서 심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못 심었어요.]
강수량이 워낙 적다 보니 도와줘야 할 곳은 늘고 급수 주기도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식수 공급에 선박이 동원되고 경찰 시위 진압 차량까지 논밭으로 투입됐지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해갈은 아직 멀고 먼 얘기입니다.
YTN 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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