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키를 쥔 국민의당이 '부적격' 의견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거나 아니면 아예 채택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김상조 후보자에게는 '조건부 채택' 의사를 밝혔는데, 여당과 조율이 쉽지 만은 않아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강경화 후보자 임명은 동의할 수 없고 김상조 후보자의 경우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군요?

[기자]
국민의당이 언뜻 복잡해 보이는 방정식을 들고 나왔는데 뜯어보면 비교적 간단합니다.

강경화 후보자는 도덕성이나 역량 등에서 동의할 수 없으니, 보고서에 외교부 장관으로 '부적격'하다고 명시해 청와대로 보내자는 겁니다.

만일 응하지 않으면 청문 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하겠다, 즉 강경화 후보자는 '안 된다'는 뜻이고요.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조건‘을 걸었는데 민주당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내용으로 보입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 부인 교사 채용 당시 토익 점수 미달 의혹과 관련해 부인을 상임위원회 명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감사원 감사 청구도 요구하고 있는데요.

국민의당은 이와 관련해 검찰 고발과 감사원 감사 청구를 위원회 차원에서 받아주면 청문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정무위 간사인 이학영 의원은 사실 확인 차원에서 감사원 청구는 가능하지만, 검찰 고발은 범죄 혐의가 있다 보기 어렵고, 무고죄 부담도 있어 국회 차원에서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윤경 대변인도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내일 오후 예정된 정무위 회의를 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임명에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는 이유로 강행하기에는 민생 법안 처리가 산적해 있기에 설득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데요, 여야 공방이 만만치 않다고요?

[기자]
쟁점은 김이수 후보자가 헌법을 수호하는 헌법재판소장으로 자격이 있느냐는 '이념적 편향성' 문제였는데요.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측 의견과 비슷하다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19건의 재판 기록을 모두 제출하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여당의 반박도 만만치는 않은데요,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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