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주 / 제보자·포항 지곡동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박선주 씨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많이 놀라셨을 텐데 전화연결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희가 미리 듣기로는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인터뷰]
네, 고층아파트 9층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셨군요. 그렇다면 진동이 더 심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얘기를 들어볼까요?

[인터뷰]
그 시간에 저는 집에 없었고요. 미용실에 있었는데요. 커트하는 중에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의자를 꽉 잡고 있는데 밖으로 나가자고 해서 밖에 나갔는데 들어와서 보니까 미용실 안이 쌓아놓은 물건들이 다 떨어지고... 하여튼 엄청 무서웠어요.


미용실 안에 있는 물건들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밖으로 대피를 하셨을 때 바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밖에서 지나가던 차들도 차 속에서 다 진동을 느껴가지고요. 서 가지고 다들 놀라서 바깥으로 나오고 그랬습니다.


그러면 혹시 아파트 주민분들이 대피하는 모습을 좀 보셨나요?

[인터뷰]
네, 바로 집에 와 보니까 집 안에 있는 것들이 많이 깨져 있었어요. 액자도 깨져 있었고 술병도 깨져 있었고 많이 좀 깨져 있어서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


많이 당황스러운 그런 상황이셨을 텐데. 혹시 주민 분들은 이웃 분들이요, 계단을 통해서 대피를 한다든지 이런 모습을 좀 보셨나요?

[인터뷰]
엘리베이터는 작동 중이었는데요. 그래서 혹시나 위험해서 계단으로 다 내려오고 지금은 집 안에는 별로 사람이 없고 안전한 곳으로 지금 피해 있습니다. 저도 지금 공터에 와서 차 속에 있어요.


공터에 계시다고요?

[인터뷰]
네. 공터 차 속에서 지금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건물이나 이런 것들이 없는 곳으로 대피를 하셨군요?

[인터뷰]
네.


그곳에 많이 모여 계신가요?

[인터뷰]
네. 지금 여기는 사람들도 많고 차도 많고 너무 엄청 복잡해요, 지금.


경주 지진이 나고 나서 그 주변 지역에서도 이렇게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얘기를 많이 들으셨을 것 같은데 이전에 교육을 받았다든지 아니면 정보를 들은 게 있으셨나요? 어디로 대피하라는지요?

[인터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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