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 '실패한 승리'...과반 의석 상실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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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보수당이 예상대로 이번 조기총선에서 제1당 지위를 유지하며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총선 전보다 의석수가 줄어들어 국회 과반 지위를 상실하면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지도력에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기총선 개표가 완료되면서 확정된 보수당 의석은 319개.

겉으로 보면 야당보다 많은 의석으로 제1당을 유지하니 승리는 맞지만, 내용을 보면 패배나 마찬가지입니다.

총선 전 의석 331석에서 12석이 줄어 과반 326석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이른바 '헝 의회 Hung Parliament'가 됩니다.

의석을 50~60석까지 늘려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협상에서 주도권을 높이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하나 된 국가로서 전진할 수 있도록 우리 보수당은 안정을 확보하는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에 따라 조기총선을 요청한 장본인 메이 총리의 책임론이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의석 261개로 29개를 늘리는 성과를 거둔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총리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 이 나라의 국민을 진정으로 대변할 정부를 위해 길을 터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 메이 총리의 미지근한 유세 방식과 최근 잇따른 테러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표심을 잃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럽연합 탈퇴 조건을 따지는 영국과 EU 간 협상이 오는 19일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단일시장 탈퇴 등을 뼈대로 한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밀어붙일 동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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