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제송환된 뒤 세 번째로 검찰에 불려 나온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11시간 조사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삼성의 승마 지원을 집중 추궁한 검찰은 보강 수사를 마친 뒤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시간 고강도 조사를 마친 정유라 씨가 변호인과 한참을 상의합니다.
지친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온 정 씨는 전날처럼 말을 아꼈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검찰 조사 그냥 받았습니다.]
차에 탈 때까지 끈질긴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짧은 인사말만 내뱉고 문을 닫았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정유라 씨, 한 말씀만 해주세요.) 네, 고생하십니다.]
이틀간 강도 높게 정 씨를 조사한 검찰은 삼성의 지원이 뇌물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삼성의 자금 지원과 승마 훈련방법 등을 추궁했습니다.
[오태희 / 정유라 씨 변호인 :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 문제에 대해 조사했고요. 승마 지원 문제를 제일 많이 물었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대로 거의 다 대답했고요.]
기존 혐의만으로는 영장 재청구가 어려운 만큼, 검찰은 외국환 거래법 위반이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새로운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독일과 덴마크에서의 도피 행적도 상세히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 씨 측은 각종 혐의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어머니 최순실 씨와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오태희 / 정유라 씨 변호인 : 최순실 씨의 혐의에 대해 본인이 다 알고 있을 수 없잖아요. 그 나이에, 자기가 살았던 경험에, 올보르에 갇혀있었던 점을 봤을 때 본인이 알고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가 않아요.]
검찰은 3차례 소환조사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 수첩 7권을 추가로 확보하고, 감사원의 문체부 감사 결과가 발표되는 등 국정농단 재수사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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