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기로에 선 '새마을 세계화 사업'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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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중점적으로 추진되던 새마을 운동 세계화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새마을 운동에 대한 평가를 놓고 논란이 재점화 되면서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것은 물론 관련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 세네갈에 있는 한 농촌 마을입니다.

황무지에 물길을 내고 경지정리를 해 논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농기계와 농사 기술이 전파되면서 수확량도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맘 좁 / 세네갈 리차드 톨 시장 : 새마을 운동이 자리 잡으면서 이곳 주민들이 삶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웠고, 새로운 농업 기술과 협동해서 일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이렇게 운영되는 새마을 시범 마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15개국 47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가 새마을 운동 관련 사업을 지역 종합개발사업으로 재편하면서 지원 규모를 대폭 줄였습니다.

새마을 관련 행사도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습니다.

매년 열린 글로벌새마을포럼은 올해부터 개최가 불투명하고, 국내외 새마을 지도자를 배출해 온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도 지난 3월 문을 닫았습니다.

새마을 운동 발상지를 자처하며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던 경상북도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경상북도 관계자 :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정리해야겠다는 방향은 선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방향은 서 있지 않은 상태고요. 중앙부처에서는 새마을이라는 말을 안 쓰는 방향으로 검토되는 모양인데….]

박근혜 정부 시절 예산이 3배 가까이 늘며 중점 추진된 새마을 운동 세계화 사업.

상대국과의 관계가 있는 만큼 섣불리 중단할 수도 없지만, 이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허성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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