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에서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촬영한 사진이 나왔습니다.

현재 배치된 사드 포대 일부의 위치를 확인한 뒤, 북쪽으로 날아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강원도 인제군의 한 야산에서 수거된 소형 무인기입니다.

무인기에 탑재된 카메라에서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 주변을 촬영한 사진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전체 촬영된 사진은 수백 장으로 그 가운데 10여 장에 성주 기지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카메라의 시간 설정이 초기화돼 있어서 정확한 촬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4년과 달리 이번엔 사진 전송 기능을 갖춘 일본제 카메라가 장착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8일 북한 방송은 사드 포대가 배치된 성주 기지의 항공 사진을 공개한 적 있어서 전송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조선중앙TV : 위성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은 현재 사드 발사기는 성주 골프장의 북쪽 능선 부근에, 그리고 X 대역 탐지기와 지원 장비들은 골프장 중간 부분 서쪽 능선 부분에 배치돼 있는데….]

무인기는 사드 기지 북쪽 수km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기지 남쪽 수km 지점을 돌아 다시 북상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4년에 발견된 무인기들은 엔진이 하나였지만, 이번엔 2개를 달아 그만큼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휴전선에서 성주 사드 기지까지의 거리는 약 270km, 발견 당시 무인기에는 연료가 남아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제로 최종 확인될 경우, 휴전 이후, 우리 영공을 가장 깊숙이 침범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우리 군은 대공 감시를 강화하는 동시에 추락한 무인기가 더 있는지 수색 정찰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종 조사결과와 대응책은 다음 주 중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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