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야당과 여당 사이에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대 당이 잘한 일은 잘한 거"라고 말하는 의원들의 소신 발언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앞으로의 향방에 따라서 보다 강도 높은 대처를 생각해내서 진행해나가겠다…. 이런 것들을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반대를 위한 반대, 묻지 마 반대는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 구태를 계속한다면 새 정부를 출범시킨 국민 분노를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본격적인 청문회 정국에 접어들면서 이처럼 여야의 대치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흔한 일은 아니지만, 당의 입장과 달리 자신 의견을 당당하게 밝히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당에서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겁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1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발탁해서 키운 사람인데 어쨌든 저는 강경화 후보자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찬성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바른정당에서는 김용태, 하태경 의원이 외교부 장관으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며 강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물론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릅니다.
이낙연 총리 인준에 홀로 찬성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도 다른 소속 의원들과 달리 '5대 원칙 훼손', '협치 파괴'라고 적힌 손 푯말도 달지 않았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원칙 공약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사소한 것을 놓고 중요한 세월을 다 보내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당 입장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한국 정치 풍토 속에서 이 같은 소신 발언은 자주 나오기 힘듭니다.
4개 교섭단체가 존재하는 다당제 상황에서의 소신 발언은 의회 민주주의를 강화한다는 긍정적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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