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인물이라며, 임명을 반대하는 야당의 지나친 공세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7일까지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에 따라 강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하겠다는 뜻도 천명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들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야당과 협치의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허공에 손을 휘젓는 것처럼 허망한 일이 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면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야당의 공세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 : 반대를 넘어서서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더는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 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문 대통령은 강 후보자가 국제 외교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로, 외교부 장관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역대 외교 장관들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외교 전문가들이 그가 이 시기 대한민국의 외교부 장관으로 적임자라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 장관의 경우 국회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아도 대통령 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강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지지 여론이 높고 한미 정상회담 등 산적한 외교 현안을, 외교부 장관 없이 감당할 수 없다며 야당에 협조를 구했습니다.
[대통령 : 저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야당도 국민의 판단을 존중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부탁 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까지 강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를 다시 채택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야당이 보고서 채택을 다시 거부하면 문 대통령은 18일쯤 강 후보자를 새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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