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 선수는 지난 한 해 정말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강압을 딛고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처절한 실패를 맛본 건데요.
다음 달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다시 세계 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박태환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섭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힘겹게 홀로 훈련을 해온 박태환에게 든든한 후원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박태환은 조심스럽게 다음 달 세계선수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금메달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닌데, 아닙니다. 금메달 따고 오겠습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탈락이라는 좌절을 맛본 뒤 와신상담한 박태환은, 전국체전과 아시아선수권,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차례로 건재를 알렸습니다.
지난 넉 달간은 세계선수권 준비를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했습니다.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나이도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지고 체력도 떨어졌지만, 능숙하게 경기하게 된 게 (장점이에요.)]
박태환의 가장 큰 소망은 언젠가 세계신기록까지 뛰어넘고 확실하게 명예회복을 하는 것입니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오래된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합니다.
[박태환 / 수영 국가대표 : (세계기록 경신은) 제가 수영을 떠나기 이전에 좋은 시기는 (내년) 아시안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6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현지 적응 및 마무리 훈련을 하기 위해 이번 주말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합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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