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새벽 일본 부근 바다에서 필리핀 선박과 부딪힌 미국 구축함에서 승조원 7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고에 따른 구축함 파손으로 미사일 방어에 타격을 입게 됐다며 우려를 전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시즈오카 현 부근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미국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호입니다.

오른쪽 중앙 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필리핀 선박은 왼쪽 앞부분이 찌그러졌습니다.

실종됐던 구축함 승조원들은 침수된 공간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셉 오코인 / 美 해군 7함대 사령관 : 승무원 유해를 요코스카 해군 병원으로 운구했습니다. 유족에게 통보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입니다.]

컨테이너선 승조원들은 "이지스함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했는데 부딪혔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컨테이너선 승조원들에 업무상 과실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지스함에 대해서는 직접 수사권이 없어, 미군에 조사 내용 정보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조셉 오코인 / 미 해군 7함대 사령관 : 충돌 순간의 상세한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사가 진행되면 밝혀질 것입니다.]

일본 언론은 피츠제럴드함 함교 우현 아래 레이더 부근 손상이 심각하다며, 이 레이더는 탐지한 항공기와 미사일 정보를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고도의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 여러 기를 발사하는 능력을 갖추는 상황에, 지금도 충분하다고 볼 수 없는 미사일 방어가 이번 사고로 더 어렵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요코스카 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미 해군 7함대 함정 가운데 탄도미사일 방어가 가능한 이지스함 7척과 일본 호위함 4척이 동해 등지에서 미사일 경계 감시 활동을 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종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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