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주변 길을 24시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부분 통제되다가 50년 만에 온전히 개방되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청와대가 50년 만에 주변 길을 개방하기로 했다는데, 경호에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가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주변 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는 건 지난 1968년 김신조 침투 사태를 계기로 경비가 강화되고서 50년 만의 조치입니다.
대상 지역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430m 구간을 포함한 청와대 주변 길인데요.
이와 함께 청와대 인근 검문소 5곳의 평시 검문을 폐지하고, 교통 안내 초소를 설치해 차량의 서행만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간에만 청와대 주변 길의 통행을 허용하고 야간에는 일반 시민이 오갈 수 없었습니다.
청와대는 주변 길이 전면 개방되는 만큼 특히 야간의 경복궁 둘레길이 서울의 산책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관광객의 편의를 고려해서 경비 초소나 보안 시설 등을 빼고 청와대 주변 어디에서나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청와대가 권위적인 공간이라는 개념을 깨고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시대 공약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예로, 앞으로 청와대 주변의 검문소 근무자들은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행선지를 묻지 않고,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하는 방식으로 경비 근무를 하게 됩니다.
청와대는 이번 앞길 개방을 기념해 오는 26일 저녁 8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하는 한밤의 산책 행사도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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