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홀어머니, 그것도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두고 군에 입대하는 아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충주에 있는 한 대학의 학생이 입대를 앞두고 어머니를 걱정하는 애절한 사연을 SNS에 올려 감동과 함께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병무청은 이 학생을 찾아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아들 이름은 000, 우리 집은 000"
치매 초기인 홀어머니가 소중한 기억들이 지워질까 두려워 공책에 적어 놓은 글.
입대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아들은 우연히 본 이 글에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충북 충주에 있는 한 대학 2학년생으로 추정되는 이 청년은 자신의 애절한 사연을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기말)시험이 끝나고 집에 가서 밥을 먹는데 어머니가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리셨다고 우물쭈물 이야기를 하십니다."
"집을 정리하면서 어머니 공책을 봤습니다. 아들 이름은 000, 우리 집은? 000 이런 식으로 적어 놓으신 공책을 보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치매 어머니를 홀로 남겨 두고 집을 떠나야 하는 자신의 처지와 어머니를 걱정하는 아들의 절절한 마음도 담았습니다.
"군대를 한 달 후에 가야 하는 데 어머니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부모가 자식으로부터 외면당하고 학대받는 각박한 시대에 알려진 이 사연은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만 공감하는 조회 수가 순식간에 수백 개가 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병무청은 글을 게시한 주인공을 찾아 적극 돕겠다면서 학생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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