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총격 사건이 SNS에 그대로 생중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70대 여성이 숨진 화재 사건은 당시 이웃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돼 방화로 밝혀졌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페이스북에 '실제 총격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해변 도로에 십여 명이 무리를 지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있던 남성 여러 명이 하얀 셔츠를 입은 흑인 남성을 발길로 차는 등 집단으로 구타합니다.

두들겨 맞던 흑인 남성, 갑자기 벌떡 일어나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들더니, 자신을 때리던 사람에게 총을 마구 쏘아 댑니다.

이 장면은 페이스북에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총격 현장 생중계 : 여러 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북쪽 4번 도로입니다. 지금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이쪽으로 접근하지 마십시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총격범을 포함해 7명이 다쳤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동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100만 회 이상 조회됐습니다.

한 여성이 돌을 던져 가정집 창문을 깨더니, 빨간 통을 들고 와 집 안쪽에 들이붓습니다.

순식간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여성은 줄행랑칩니다.

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이웃이 찍은 이 동영상으로 경찰은 방화를 저지른 영상 속 여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집 안에 있던 72세 여성이 숨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영상을 찍기 위해 범죄 현장을 지켜만 보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 동영상이 범인을 잡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YTN 안소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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