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사망과 관련해 북한의 잔혹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비이성적 정권으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이뤄야 하지만, 제재와 압력만으론 안 되고 대화도 필요하다는 기존 대북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CBS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외신과의 공식 방송 인터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나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사건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번 일은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동안 발생했다면서 북한이 죽였는지 단정할 수 없지만,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웜비어에게 부당하고 잔혹한 대우를 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북한의 잔혹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비이성적 정권이란 인식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며,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북핵 해법에 관한 질문에 제재와 압력만으론 안 되고, 북한과 대화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내에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길 희망한다는 남북관계 개선 의지도 내세웠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대화와 압박 병행의 대북 기조를 거듭 천명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이 대화를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 핵·미사일을 우선 동결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 완전한 핵 폐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단계적 접근 방식도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북핵 관련 입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들을 비판했는데, 그 점에서 같은 견해를 갖는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선제타격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엔 위협이 훨씬 더 시급해진 추후에 논의가 가능하다며, 현재는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한미 동맹의 균열을 우려하는 일각의 주장을 불식하고 동...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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