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유괴·살해된 8살 초등학생의 시신 일부를 건네받은 공범 박 모 양이, 12명에 달했던 대규모 변호인단을 단 3명으로 크게 줄였습니다.
따가운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재력가 집안으로 알려진 두 소녀의 가정환경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러 억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12명에 달하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철벽 방어를 준비했던 공범 박 양이 변호사를 단 3명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박 양은 첫 재판 전날인 지난 22일, 재판부에 '변호인 일부 철회 신청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지검 부장검사 출신 등 굵직한 경력을 자랑하는 쟁쟁한 변호인은 모두 빠졌습니다.
대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임복규 변호사와 함께 젊은 변호사 2명이 박 양의 변호를 맡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법조계에서는 여론의 질타를 의식해 변호인단이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호인단 군살이 확 빠진 가운데 공범 신분의 박 양은 갈수록 '벼랑 끝'에 몰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단독 범행을 주장하던 주범 김 양이, 사실은 박 양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입장을 180도 바꾼 것입니다.
손가락이 예쁘냐, 장기 일부를 가져다 달라는 등, 박 양의 엽기적인 발언이 법정에서 공개되면서, 검찰은 박 양에 대해 살인교사 혐의를 추가할지를 놓고 증거 찾기에 한창입니다.
살인교사는 살인과 동등한 형량이 적용되는데, 소년법상 만 18세 미만이면 사형과 무기징역은 선고받지 않습니다.
만 18세인 박 양에게 살인교사 혐의가 추가된다면, 직접 살인한 만 16세 김 양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석 달째지만, 온라인에서는 두 소녀와 그 부모에 관한 '신상털기'가 한창입니다.
부모가 재력을 갖춘 이른바 전문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판 과정에서도 확인을 생략하는 등 부모 신분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진실공방에 불이 붙은 가운데, 공범 박 양의 결심공판은 다음 달 6일 진행됩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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