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어백 결함에 따른 손실로 위기에 빠진 업계 2위 다카타가 결국 일본 제조업체로는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 빚을 떠안은 채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일본은 샤프와 도시바 등 굴지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져 충격이 큽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 점유율 20%로 전 세계 업계 2위인 다카타가 에어백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로 휘청이던 끝에 결국 도쿄지방재판소에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부채는 추가 리콜 비용을 포함해 총 17조 원으로 추산돼, 일본 제조업체 가운데 전후 최대 규모라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다카타 히게히사 / 다카타 사 회장 : 미국을 포함해 해외 12개 계열사도 연방파산법 11조 적용(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에어백 팽창 장치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따라, 미국인 11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6명 이상 숨지고 180여 명이 다쳤습니다.
2008년 에어백 결함이 본격 문제가 된 이후 교환 대상 차량만 1억 대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내 1차 하청 업체만 130개로, 미수금을 받지 못해 줄도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자 정부가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 일본 경제산업상 : 리콜 사태를 둘러싼 업계의 심각한 상황에 비춰 이번 파산 신청은 불가피한 결정이었습니다.]
앞서 도요타가 안전 결함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다 천만 대 넘게 리콜하고,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 논란과 매출 감소 끝에 닛산자동차에 인수된 터라, 이번 사태로 일본 자동차 업계 이미지가 더 추락하게 됐습니다.
일본은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굴지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제조업 자존심이었던 샤프가 타이완 폭스콘에 편입됐고, 11월에는 파나소닉 플라스마디스플레이가 5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주저앉았습니다.
최근엔 대표적인 전자·원전 업체 도시바가 미국의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 파산 신청을 하고 반도체 부문을 내다 팔았습니다.
YTN 김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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