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남과 북의 온도 차가 극명합니다.
방한한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참가 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는데요.
단일팀 제안을 바라보는 여론은 부정적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남북 단일팀에 대한 IOC 차원의 공식 결정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올림픽 출전을 먼저 결정해야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IOC는 2월에 이미 북한을 평창에 초청했습니다. 출전 자격에 대해서도 지원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북한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주를 찾은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요지부동입니다.
남북한 정치 관계가 풀려야 체육 교류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장웅 / 북한 IOC 위원 : (IOC 위원장도 힘을 실어주신다고 했는데…) 의지하고 실행하고는 다른 거 같아요.]
이런 가운데 단일팀 논의를 바라보는 국내 여론도 호의적이진 않습니다.
단일팀 구성 시 우리 선수 일부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에 반감이 큽니다.
[유승민 / IOC 위원 : 우리 선수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도 세세하게 잘 논의해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남북 체육 교류의 무대로 활용된 무주 세계태권도대회는 남북한 태권도의 평창올림픽 합동공연을 합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평창 조직위원회에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IOC와 협의해서 그것이 이뤄진다면 합동 시범을 보일 준비가 돼 있다는 합의를 했습니다.]
정부는 단일팀 구성을 통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려고 하지만 안팎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바흐 IOC 위원장은 다음 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단일팀 문제를 논의합니다.
YTN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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