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서대전역에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기차를 탔다가 코레일 직원들에게 강제로 끌려서 내린 일이 있었습니다.
코레일 측은 "욕을 하고 난동을 부려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대응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체장애 4급 김계술 씨는 서대전역에서 무궁화 열차를 탔다가 코레일 직원에게 강제로 하차당했습니다.
[김계술 / 광주광역시 풍향동 : (나한테) 오자마자 내 멱살을 잡고 공익은 내 다리를 잡고 (이러지 말고 이야기를 하자 했는데) 들은 체도 안 하고 잡아 던져버리는 거야.]
발단은 전동 휠체어 때문이었습니다.
김 씨는 열차가 도착하면 바로 기차에 탈 수 있도록 운반 기계 위치를 옮겨달라고 세 차례 요청했지만 무시했다고 주장합니다.
어느 정도 걸을 수 있어 급한 마음에 열차에 타서 휠체어를 올려 달라고 하자 강제로 끌어내렸다는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 : 당시 이 분이 술이 만취가 됐다고 하고요. 지나가는 승객에게 욕을 하고 술 먹은 사람 특유의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런 행동을 계속하니까 주변 승객들에게 피해가 가니까.]
서로 전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지만, 승차장 CCTV 영상은 기간이 한 달이 넘어 지워져 버렸습니다.
김 씨는 암 수술을 받아 술을 마실 수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강제 하차 직후 찾아간 병원 응급실 기록에도 술에 취했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약주를 한잔하신 것 같고 (아 술도 드셨어요? 당시에?) 약간. 글쎄 정확한 거는 모르지만, 냄새는 나는 것 같더라고요.]
코레일은 또 증거자료라며 목격자 진술서를 제출했는데, 고소장이 접수되고 YTN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받은 겁니다.
코레일 측은 김 씨가 과거 광주와 부산, 전북 김제 기차역에서 성추행 등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다는 내용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철도경찰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강제 하차 이유가 합당했는지, 끌어내는 과정에서 강압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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