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긴다고 해서 '펫팸족' 이란 말도 있는데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5조 원대로 성장하면서 대기업들도 잇따라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아지에게 유기농만 먹이는 주부 윤혜진 씨.
체온을 흡수해 몸을 시원하게 해준다는 '쿨방석'부터 유모차까지.
강아지를 위한 모든 물품을 구비했습니다.
미용에도 돈을 아까지 않습니다.
[윤혜진 /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 자식 같으니까 나는 못 먹어도 유기농만 먹이고 예쁘게 꾸며주고 싶고 그래야 건강하게 오래 살고 나한테도 좋고….]
현재 우리나라 5가구 가운데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만큼 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가족 대신 반려동물과 지내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여긴다고 해서 '펫팸족'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사료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자, 대기업들도 잇따라 반려동물 시장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한 식품 관련 대기업은 펫푸드 전용 공장을 설립하고, '사람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엄선한 식재료'만 사용했다며 생산 공정까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김수현 / 하림펫푸드 마케팅팀 부장 : 영양학적으로 접근하는 것만이 아닌 먹는 재미도 주고 신선한 것,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해서….]
또 다른 생활용품 기업은 인공색소 등 자극성분을 제외한 애견샴푸 등을 내놓은 데 이어, 유기농 한우와 홍삼 성분을 넣은 프리미엄 사료도 선보였습니다.
수익금의 일부를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기부하며 동물 애호 기업임을 강조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승준 / 이마트 반려동물 코너 매니저 : 자식처럼 키우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프리미엄 먹거리나 장난감일던지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걸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는 2020년이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5조 8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른바 '펫팸족 천만 시대',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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