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산체스 씨는 10년 전 산악자전거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늘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 간단한 일상생활도 버거운 일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줄기 희망이 생겼습니다.
미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의료용 보행 로봇, '피닉스' 덕분입니다.
[스티븐 산체스 / '의료용 보행 로봇' 시범운행자 : 마트에 걸어서 왔습니다. 기분이 정말 좋아요. 하반신 마비가 온 뒤로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윗 선반에 있는 물건을 보고 집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산체스 씨에게 새 삶을 안겨준 주인공은 외골격 로봇 기업을 공동 창설한 동포 정윤정 씨.
현재 35명의 환자가 시범적으로 테스트 하고 있는 이 의료용 로봇은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들보다 훨씬 가볍고 쉽게 조립할 수 있어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정윤정 / '수트X' 공동창립자 : 이 로봇은 '피닉스' 외골격이고요. 하반신 마비 환자가 일어나서 걸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로봇이에요. 충전하는 데는 두 시간이 걸리고요. 최대 두 시간. 그리고 걷는 거는 네 시간 동안 연속으로 걸을 수가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기계 만지는 것이 좋았다는 정 씨.
2009년, 대학원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와 기계공학을 공부하며 '환자를 위한 외골격'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 하나로 의료용 보행 로봇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정윤정 / '수트X' 공동창립자 : 그런데 이게 연구실 안에서만 있으면 사실 의미가 없잖아요.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연구한 것으로 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우리가 회사로 나가야 되겠다. 회사를 우리가 만들자'해서, 회사를 만들게 되었어요.]
'세상을 바꾸겠다'는 정 씨의 도전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재정지원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미국 과학재단의 문을 두드린 끝에 의료용에 앞서 먼저 산업용 로봇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산업용 로봇은 이미 현지 건설업체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호세 차바리아 / '수트X' 엔지니어 : 로봇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처음에는 로봇이 없어도 된다고 합니다. 본인의 힘이 세니까 도움이 필요 없다는 거죠. 하지만 로봇을 사용한 사람들은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압니다.]
[정윤정 / '수트X' 공동창립자 : '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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