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상기 후보자는 신중한 태도 속에 휴일에도 청문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도덕성 논란 끝에 낙마한 안경환 후보자의 전례를 넘고 검증을 통과해 '검찰 개혁'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은 전임 안경환 후보자의 낙마 후 11일 만에야 이뤄졌습니다.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던 안 후보자가 도덕성 논란 끝에 사퇴한 뒤, 그 후임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갈 길이 급한 박 후보자는 지명 당일 오후부터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박상기 /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난달 27일) :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인 법무, 검찰 개혁을 반드시 실현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자 또한 검증 대상에 오른 만큼 여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박 후보자는 과거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적정하게 법인 카드를 사용해 지적을 받았습니다.
또 이 돈을 다시 되돌려주는 과정에서 연구원에서 펴낸 책의 인세를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박상기 /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난달 28일) : (여러 의혹이 있는데?) 그건 제가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형사정책연구원의 남은 인건비 10억여 원을 3년에 걸쳐 직원 성과급으로 사용해 지적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당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출연 기관 7곳 모두 같은 지적을 받았다며, 이후 시정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 측에서는 과거 박 후보자가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담은 글을 기고하거나, 국가보안법을 두고 쓴 논문 내용을 두고 '이념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박 후보자는 앞으로 남은 인사청문회까지 험난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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