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행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어린이집 통학버스 인도 돌진 사고가 인근 상가 폐쇄회로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사고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인도를 덮쳤는데, 경찰은 운전자 실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교차로에서 평소처럼 보행자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린이집 통학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인도로 돌진합니다.
보행자들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버스에 치였고, 사고 버스는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3대를 더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보행자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사고 버스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사거리 교차로를 앞두고 갑자기 편도 4차로를 가로지른 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를 덮쳤습니다.
버스 운전사 57살 김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엔진 회전수가 치솟았고 제동장치도 작동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사고 버스는 지난달 정비업소에서 정기점검을 받아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버스 탑승객 : 기사분이 차 없는 데로 막 운전하시더라고 브레이크가 안 듣는다고 하면서 그러더니 신호등 있는 데로 막 부딪치고….]
하지만 경찰은 사고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선 뒤 인도로 돌진할 때까지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급발진 추정 차량의 평균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이지만 사고 차량의 속도는 시속 70k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발진이 아니라 운전사의 조작 실수일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경찰 관계자 : (운전사 주장처럼)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해 그렇게 쭉 갔을 가능성, 아니면 그 사람이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놓쳤거나 아니면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든지 이런 본인 실수 가능성….]
경찰은 김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원인 규명을 의뢰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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