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결제 독점, 카드사-대학 '뒷거래'...유명 대학 무더기 적발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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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학기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결제할 때 대학들이 특정 회사 카드만 고집해서 불편하셨던 학부모와 학생들 많을 겁니다.

알고 보니 대학과 카드사 사이에 은밀한 뒷거래를 있었는데, 국내 유명 카드사와 대학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유명 사립대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등록금을 카드로 결제할 때 국내 한 대기업 계열 카드만 받았습니다.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카드사에 독점권을 주는 대신 수수료 일부를 돌려받은 겁니다.

2학기에 걸쳐 학교가 받은 돈은 1억 4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대학 관계자 : 그 부분은 알 수가 없어요. 학교마다 기준에 따라서 (카드사를) 정했겠죠.]

경찰 조사 결과 이 같은 은밀한 뒷거래가 전국 대학에서 이어져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 108개 대학이 국내 5개 유명 카드사로부터 등록금 수수료의 최대 2% 정도를 기부금 명목으로 돌려받았는데,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등록금 2천억 원이 결제되면서 대학에 16억 원이 돌아갔습니다.

지난해 4월 법이 개정돼 대학들이 보상금을 받을 수 없는 '대형 가맹점'으로 분류됐지만, 관행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국립대는 물론 국내 유명 사립대학들까지 이렇게 리베이트를 받다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장선호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기부금 등을 가장해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고, 특정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 결과로 학생에게는 등록금 결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찰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국내 대형 신용카드사 임원 5명과 법인 5곳을 불구속 입건하고,

적발된 대학교와 카드사를 교육부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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