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한 의지의 표현일까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안경을 벗었습니다.
눈빛이 그대로 드러나서인지 표정도 더 비장한 느낌이었는데요.
변호인의 입을 빌리지 않고 직접 피고인 신문에 임하는 긴장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내일로 미뤄질 수도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 일단 오늘로 계획돼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특검과 맞서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더욱 철저히 했을 텐데요.
부하직원 선에서 이뤄진 일이고 이재용 부회장은 몰랐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관철해야 합니다.
어제 먼저 피의자 신문을 받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이재용 부회장의 논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할 때 승마 지원이 부족하다며 호된 '질책'을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최순실의 존재를 알고 대응했다면 질책받지 않았을 거라며 이 부회장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삼성의 승마 지원은 특검으로선 이재용 부회장에 뇌물죄를 적용할 핵심 쟁점입니다.
박 전 대통령과 독대 때 승마지원의 반대급부로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약속받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게 특검의 일관된 논리입니다.
경영승계를 약속받고 정유라 승마 지원을 했다는 게 특검의 논리라면, 이에 대응하는 삼성은 박 전 대통령의 호된 질책과 더불어 비선실세 최순실의 겁박이 있었고, 결국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자신의 입으로 특검에 대응할 이재용 부회장의 논리도 결국 이를 반복하게 되겠죠.
안경은 벗고 최대한 깔끔한 모습으로 전장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
특검과 이재용 부회장의 대결에서- 결국 누가 승리할지, 그 결과는 8월 말 나오는 선고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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