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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나도 한반도" 발언에 정치권 한목소리 비판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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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강경 발언에 여야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쟁이 나도, 수천 명이 죽어도 미국이 아닌 한반도에서 일어날 일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미국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만일 북한 김정은을 저지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수천 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지 미국에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 앞에서 얘기했다는 겁니다.

자국민이 아니면 수천 명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동맹국인 미국 대통령 발언에 국회도 발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미국 지도부에 과도한 언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 미국의 고위당국자들 역시 과도한 언행을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즉흥적이고 치밀하지 못한 메시지는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북한의 간교한 의도에 휘말리는 것일 뿐입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의 발언이 지나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촉구합니다. 미국만 안전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발언은 동맹국인 친구에게 하는 발언으로는 지나칩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한반도에 있는 7천6백만 생명은 어떤 경우에도 도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안하무인격 언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전쟁이 나면 미국 땅에서는 희생자가 없다는 식의 안하무인격 언행은 더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미국은 말 폭탄 던지기를 중단하고 역내 책임 있는 국가이자, 동맹의 일원답게 평화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은 트럼프의 이른바 '한반도 전쟁' 발언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장아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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