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야당에 사과했습니다.

물꼬는 트였지만,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여전히 난관이 남아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된 뒤 '땡깡', '골목대장' 같은 표현으로 야당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아침 회의에서 태도를 바꿔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의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들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유감의 표를 함에 있어서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 부결 직후 격한 나머지 과도한 표현을 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추 대표의 사과가 대단히 미흡하다면서도, 국정이 아주 중요한 만큼 김명수 후보자 인준 절차 협의에 응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오는 24일까지인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전에 후임 대법원장을 뽑지 않으면 사법부 공백이 생기는 상황에 대한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예정된 해외 순방까지 미루며 표결 처리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문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개회가 가결까지 이어질지는 안갯속입니다.

국민의당이 무기명 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인사 투표에 대해서는 당론이 아닌 자율 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취할 것입니다. 국민의당에서도 현재까지 제가 듣기로는 자유투표로 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캐스팅 보터로서의 선명성 부각과 우세한 찬성 여론 등을 놓고 인준 찬반 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의 입장 발표와 여당 대표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김이수, 박성진 후보자에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여당은 물론 야당에도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장아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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