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방송 장악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총파업 17일째인 오늘 MBC 노조가 피해 사례 증언과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오늘 오전 서울 상암동 사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문건이 MBC에서 실제 어떻게 집행됐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 노조는 특히 좌편향 인사와 시사프로그램 퇴출, 노조 무력화, 민영화 등 국정원 문건에 적힌 내용들이 대부분 실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문건 작성 당시 'PD 수첩' 제작진이었던 최승호 해직 PD, 시사 고발 프로그램 제작진,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연국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시 국정원 직원들의 일일 업무 일지 등 문서 작성 과정을 공개하고 깊숙이 개입한 관련자들의 범위를 넓혀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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