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수 경북 청송군수가 자신의 지인들에게 사과를 보내면서 1억 원이 넘는 군 예산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국회의원과 군의원 명의로 보낸 사과도 군 예산으로 대납하게 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공무원의 성향을 조사한 블랙리스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과로 유명한 경북 청송군.
한동수 청송군수는 명절이면 지인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사과를 보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보낸 사과만 2천200여 상자, 1억천만 원어치.
문제는 이 사과값을 모두 군 예산으로 내도록 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김재원 국회의원과 지역 군의원 9명 명의로 보낸 사과도 허위 공문서를 만들어 군 예산으로 집행했습니다.
[박기석 /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청송군에서 지역의 군의원이 군수 본인 등의 사과값으로 1억9천100만 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자신이 임명한 청송사과유통공사 사장에게 명절 떡값, 해외여행 경비 등 명목으로 3천250만 원을 받아 챙겼고, 군의원 자녀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려고 두 차례에 걸쳐 지원 기준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비리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3선에 도전했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체 공무원들에 대한 성향을 조사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공무원은 '반동분자'라고 표시하는 등 블랙리스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혐의로 두 차례에 걸쳐 한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한 군수와 사과유통공사 임직원, 군의원 등 모두 9명을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또 김재원 의원의 사과값 대납 사건은 따로 수사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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