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지난 7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청와대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국회와 정부가 상시적으로 만나 국정을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에 동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내각 구성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여야 대표들에게 직접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 단청을 칠한 상춘재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4당 대표가 만났습니다.
취임 이후 세 번째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입니다.
나란히 초록색 타이를 맨 문 대통령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대선 토론회 이후 처음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내각 인사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께 약속한 협치를 이루기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회도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많은 법안을 논의해야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국민이 바라고 우리가 약속한 협치를 위해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상설협의체 구성에 찬성한다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보여주기식이 아닌 정말 바라시는대로 시스템으로 협치가 갖춰져 가는 그런 틀을 조속히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아닌 국회가 주재하는 상설협의체를 역제안했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 일반 여·야·정 협의체는 국회가 주도하고 교섭단체만 참석하게 해달라 이 문제가 정리돼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불참을 꼬집으며 대통령과 5당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자고 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안보 위기 상황을 당분간 관리할 때까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정례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130분 간의 대화 끝에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안보와 일반 국정 두 개 분야로 운영하자는데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회동에 불참한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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