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혜훈 전 대표의 중도 사퇴와 당의 진로에 대한 내부 노선 투쟁이 이어지면서 바른정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 상태로는 자유한국당과 통합하기 어렵다고 주장해온 유승민 의원이 다음 달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승부수를 던져 보수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추석 연휴 이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 패배 이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5월 10일 대선 선대위 해단식) : 정말 백의종군하면서 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할 생각입니다…내년 지방선거, 또 3년 뒤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서….]
이후 유 의원은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대중에게 개혁 보수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갔지만, 정국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전 대표의 낙마 이후 유 의원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지도부 공백 상황에서 당의 간판으로서 구원투수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었지만, 대선 이후 당의 지지율이 바닥에서 답보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악재마저 겹치자 유승민 등판론이 제기됐던 겁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비상 당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지 않은 데다 보수 통합파의 반발 등이 겹쳐 비대위원장 추대는 무산됐고, 그 결과로 조기 전당대회가 치러지게 됐습니다.
당의 최대 주주이자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한 가운데 유 의원은 추석 연휴 직전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9월 29일) : 국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대표가 되어 이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습니다. 개혁 보수에 대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유 의원이 전당대회까지 남은 기간 보수 통합파를 설득할 만한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다면 추석 연휴 이후 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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