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자치정부가 강행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중앙정부가 보낸 경찰과 주민 간 충돌로 파행이 빚어지고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마무리됐습니다.
시위대가 주요 투표소를 에워싼 채 투표를 시작하자 경찰이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빼앗으며 진입을 막았고 고무탄과 곤봉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자치정부는 이 과정에서 76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고, 스페인 내무부는 경찰관 1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투표소 2,300여 곳 가운데 상당수에서 투표가 파행을 빚었고, 일부 투표소는 경찰이 시위대에 막혀 진입하지 못한 채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유권자 530만 명 가운데 수백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투표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김종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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