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 상황을 풀기 위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전문가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28일 카터 전 대통령 자택에서 회동한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교수는 카터 전 대통령이 1994년 극적 반전을 끌어낸 것처럼 심각한 상황을 풀기 위해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핵 시설 타격 계획을 세우며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94년 전격 방북해 '핵 개발' 동결 약속을 받아낸 바 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3 일자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고에서 한반도의 '제2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대북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미국 정부에 공개 제안했습니다.

군사적 공격이나 강력한 경제 제재 등은 즉각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직접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 글을 통해 방북 의사가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지만 북측으로부터 아직 답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문제는 전직 대통령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라며 현직 대통령인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만약 북측에서 공식 초청장을 보낸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이야기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선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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