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명절이 있는 달에 '화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환자 10명 중 8명은 여성으로, 명절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속이 답답하고 울컥 화가 치밀어올라 울화병이라고도 불리는 화병.
'참는 게 미덕'이라는 특유의 문화에서 비롯된 한국인만의 독특한 질병입니다.
이 화병 환자 수가 추석 명절이 낀 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화병으로 한방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만3천260여 명.
이 가운데, 여성이 80%가 넘어 남성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월별로는 지난해 추석이 있던 9월에 2천 명을 넘어 최고치였고, 연휴가 끝난 10월에도 2천 명 가까운 화병 환자가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방병원이 아닌 일반병원을 찾아 불안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를 포함하면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명절 이후 화병 환자 수가 두드러지게 느는 것은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명절 증후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편향된 가사 노동과 귀성, 귀경길 장시간 이동, 가족 간 갈등 등 다양한 스트레스가 명절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세가 심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한방병원이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잠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취미나 운동을 즐기는 것도 화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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