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북 초강경 발언으로 일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자신의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다양한 포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 이란 전략 발표에서 북한과의 불법 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제재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
이어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협상을 해서 뭔가 일어날 수 있다면 언제나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양한 것에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군사대응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준비돼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대북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겁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채널 가동 사실을 밝히자 시간 낭비라며 대화 무용론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전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존 켈리 / 美 백악관 비서실장 : 당장 북한의 위협은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지금보다 커지면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합시다.]
대통령과 군 수뇌부의 대북 대응 논의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초강경 압박을 이어온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간 긴장의 수위를 한 단계 낮추는 모습입니다.
이는 다음 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을 앞두고 대북 협상의 여지를 강조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특히 중국을 항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편 미중 정상회담에서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끌어내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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